일본 집권 자민당의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관방장관)간사장대리는 5일 북한과 일본의 대사급 외교관계를 내년말까지 수립하자고 북한측에 제안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총리 등 초당파의원 방북단의 핵심인사로서 1일부터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북―일 수교교섭 조기재개 합의를 이끌어낸 노나카간사장대리는 이날 일본의 한 TV와의 회견에서 “우리의 문제를 미해결인 채로 21세기로 넘기고 싶지 않다”며 그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외무성 심의관급이 참석하는 북―일 수교 예비회담을 열고 내년초 본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일 국교정상화교섭담당 대사로 내정된 다카노 고지로(高野幸二郎)사우디아라비아주재대사를 조기 귀국토록 지시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발사를 계기로 취했던 대북 수교교섭 중단과 식량지원 동결조치를 금주초 해제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식량지원동결조치 해제가 곧 식량지원재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도쿄〓심규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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