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김대중(金大中)당시 평민당총재의 1만달러 수수 및 불고지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丁炳旭·정병욱)는 6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해 9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라는 5차 소환장을 발부했다.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사건 관련자에 대한 모든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작 피고소인인 정의원이 출석하지 않아 수사가 답보상태”라며 “일단 국회가 개회중인 만큼 정기국회가 끝나는 18일까지는 계속 출석요구서를 발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의원은 지난달 4일 한나라당 부산 집회 발언으로 국민회의에 의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으나 네 차례의 소환에 일체 응하지 않아왔다.
정의원은 부산집회에서 “김대통령은 89년 서경원(徐敬元)당시 의원으로부터 북한 공작금 5만달러 중 1만달러를 받았으며 서전의원이 밀입북한 것을 알면서 불고지했고 검찰수사를 받게되자 노태우(盧泰愚) 당시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고 발언,파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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