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을 방문,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의 유출 경위를 조사했다.
검찰 수사팀은 이날 김전장관을 상대로 △최초보고서의 출처 △최초보고서의 입수경위 △최초보고서 입수전 사직동팀 내사 관련 첩보를 수집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을 지휘한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과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경찰청조사과장을 다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올 1월 옷로비사건 내사 당시 현장 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담당했던 사직동팀 직원 2∼3명도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옷로비의혹사건 특별검사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연정희(延貞姬) 정일순(鄭日順) 배정숙(裵貞淑)씨 등 3명의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또 김전장관이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이 구속되기 전후 이형자(李馨子)씨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구체적인 물증이 확보되면 이 부분도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김전장관의 부인 연정희씨를 6일 오전 소환해 사직동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입수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연씨가 1월15일 사직동팀의 공식조사가 시작되기전인 13일경 라스포사 사장 정씨에게 호피무늬 반코트 배달과 관련한 ‘자술서’를 써 달라고 요청한 경위에 대해 추궁했다.
〈정위용·김승련·선대인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