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로레알사의 최대 주주인 릴리안 베탕쿠르(74)가 유럽 최고 갑부의 영예를 차지했다.
유럽 경제잡지 유로비즈니스가 유럽 16개국의 부호 2000명의 재산을 조사한 결과 베탕쿠르가 가장 많은 143억유로(143억달러·약 17조160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6일 전했다. ‘메이블린’ ‘비오템’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로레알은 베탕쿠르의 아버지 유진 슈엘러가 창업한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베탕쿠르는 현재 지분 51%를 갖고 있다.
베탕쿠르는 올 6월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갑부 순위에서는 14위를 차지했다.
유럽 2위의 부호는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의 회장인 테오 알브레히트(112억유로), 3위는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공동 창업자인 독일인 디트마르 호프(111억유로). 유럽의 억만장자 가운데는 이탈리아의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의 질녀 알레그라 베르시차(13)와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틀 오나시스의 손녀인 아디나 오나시스(14) 등 10대 소녀 2명이 끼어 있다. 왕가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한스 아담스2세 왕자가 33위, 네덜란드의 베아트릭스여왕이 52위, 영국의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60위를 차지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