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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터너티브]"TV보다 궁금할땐 '젠터세상' 클릭을"

입력 | 1999-12-06 19:44:00


국내 첫 방송프로그램 포털 사이트인 ‘젠터세상’(www.gentor.com)을 운영하는 젠터닷콤의 황영헌대표(36). 젠터세상은 국내 방송 프로를 한 번의 클릭으로 볼 수 있는 곳이다.

황대표는 TV를 보다가 ‘저 탤런트가 누구지’라는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 확장시켰다.

▼TV-인터넷 접목 사이트▼

그는 “대중문화의 총아인 방송이 인터넷과 접목되면 다양한 부문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를 TV 프로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SBS 드라마 ‘파도’를 보다가 주인공 이정길 김영애의 나이나 신상이 궁금하다든지, 쇼를 보다가 출연 가수가 누구인지 모를 때 젠터세상에 두어 차례 클릭하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인터넷TV나 공중파TV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셋톱(set―top)박스가 상용화되지 않아 PC로만 젠터세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PC로 젠터세상에 들어가면 KBS MBC SBS EBS 스포츠TV 예술영화TV 등이 인터넷 방송으로 내보내는 프로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아직은 PC로만 서비스▼

황대표는 “내년 3월경 인터넷 TV 수상기가 출시되면 기존 PC보다 좋은 화질의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터세상은 11월 중순 열린 ‘네트워크 코리아 99’에서도 해외 인터넷 사업체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해외 업체들은 인터넷에서 곧장 방송 채널로 전환하는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대중문화 최대사이트 목표"▼

황대표는 “앞으로 연예인 정보나 공연 영화 정보 등을 모으면 젠터세상은 대중문화 관련 최대의 사이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대표는 김희선의 ‘헤어밴드’처럼 드라마 등에서 연예인 액세서리가 유행하면 시청자가 한 번의 클릭으로 그 물건을 살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까지 연결할 계획이다.

황대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다가 전자업체에 다니던 친구 등과 의기 투합해 젠터세상을 열었다.

〈허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