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2호선인 전남 영암∼강진간 도로는 98년 말 4차로로 확장된 이후 교통량이 크게 늘어났다.
이 도로는 확장공사로 철제 중앙분리대가 새로 설치된 데다 커브길이 완만하고 시야가 확 트여 고속도로로 착각될 정도다. 도로상태가 좋아진 만큼 과속차량도 많아졌다. 이 도로는 그러나 마을 진입로와 연결된 곳이 많아 사고위험이 높다.
영암군 학산면 용소마을 진입로 맞은 편에 세워진 무인단속카메라는 이 마을 주민들의 진정에 따라 올 5월 설치됐다. 신호등이 없어 마을로 진입하는 차량이나 경운기가 이 도로를 과속으로 질주하는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잦아 올 초 주민 80여명이 집단으로 진정을 제기했다.
이 곳의 단속카메라는 1,2차로 모두를 감시하며 시속 90㎞ 이상을 달리는 차량을 적발한다. 적발차량은 하루 평균 10여대.
주간에는 단속카메라가 잘 보여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만 야간엔 주변에 가로등이 없어 단속카메라가 있는 것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속도를 줄이지 않아 적발되곤 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영암∼강진간 도로에는 이 곳 외에도 이동식 카메라로 단속하는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암〓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