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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하면 사교적 성격…전국 중고생 설문

입력 | 1999-12-07 18:29:00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유행에 민감하며 사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청소년상담원이 11월 15∼27일 전국의 남녀 중고등학생 17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조사에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청소년은 64.0%였다. 남녀의 차이는 없었고 고등학생(70.4%)이 중학생(57.1%)에 비해 이용률이 높았다.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는 청소년은 유행에 민감하며 사교적인 것 외에 △모르는 사람을 만날 때 두렵거나 떨리지 않고 △학교에 가는 것이 즐거우며 △자기 인생에 대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청소년들은 △시간을 낭비하는 경향이 적으나 △자주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영역별로 보면 대화방이나 게임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나는 대인관계나 생활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인식하고 있다. 반면 정보검색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정서적으로 우울하거나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적이었다.

한편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역은 ‘특별히 없다’(33.2%)는 응답 외에 대화방(20.9%) 게임(19.7%) 대화방&게임(12.9%) 정보검색(6.4%) 동호회(3.9%) 순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게임, 여학생은 대화방 이용률이 높았다.

게임 중에서는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시뮬레이션게임(34.2%)을 즐기는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는 퍼즐 카드(20.1%) 롤플레잉(15.1%) 스포츠 레이싱(9.2%) 액션 슈팅(8.1%) 어드벤처(3.2%) 순.

이용빈도는 일주일에 1∼3회(41.7%) 4∼6회(22.5%) 1회미만(20.1%)순. 1회 이용시간은 30분∼2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이용장소는 PC방(44.9%)이 자기집(40.1%)보다 약간 많았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