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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엉덩이관절 골괴사증 환자, 전기자석 치료 효과

입력 | 1999-12-07 19:48:00


엉덩이관절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썩으면서 부서지는 ‘고관절 골괴사증’ 환자에게 인공관절을 끼우는 대신 전기자석을 이용해 뼈를 되살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유명철교수팀은 최근 6년간 전기자석치료법을 실시한 환자 78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중 63명(81%)은 모세혈관이 새로 자라고 뼈 세포가 증가돼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 요법은 하루 8시간씩, 잠을 잘 때 엉덩이관절 부위에 전기자석의 자장을 1년 정도 쬐어 주는 것. 자장에 노출된 부위의 모세혈관이 많아지고 뼈를 만들어내는 조골세포의 수가 늘어나며 뼈를 없애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엉덩이관절의 괴사는 전체 골괴사증 환자 중 30∼40%를 차지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들 사이에서 빈번하게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