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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순의 쌀의 혁명]자녀비만은 어머니 책임

입력 | 1999-12-07 19:48:00


아이가 원하는 것을 모두 해주고 먹고 싶어하는 아이스크림 우유 육류를 잘 먹이는 게 자녀사랑이라고 믿는 부모가 적지 않다.

게다가 집에서 1∼2㎞ 안에 있는 초등학교까지 걷게 하는 것이 안쓰러워 승용차로 태워주기도 한다.

▼무조건 잘 먹이는건 문제▼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먹게 하고 등교길의 걷기운동까지 빼앗는 모정은 참된 모정이라 할 수 없다.

일본에선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전 한곳에 모여서 줄지어 학교까지 간다. 어머니들은 번갈아 가면서 교통안전을 위해 학교 정문까지 이들을 이끈다.

아이들이 하교 때 친구끼리 모여 서로의 집에 놀러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아이들이 모인 집의 어머니는 자모회 명단을 보고 전화를 걸어 “귀댁의 가 저희 집에 놀러왔는데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 등을 먹여도 됩니까”하고 물어본다.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세 끼 식사를 잘 했으므로 군것질은 삼가게 해달라고 요청하면 전화를 건 어머니는 “너희 엄마가 군것질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해준다.

▼선진국선 철저히 관리▼

필자에게도 손주가 있는데 다른 집에 보내기가 두렵다. 갈비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을 맘껏 먹고 오기 때문이다.

구미 선진국의 부모들은 초중교생 자녀가 학교성적이 나쁘다고 체벌하지는 않지만 육류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등을 너무 먹으면 체벌한다.

까닭은 간단하다. 학교성적이 떨어진 것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비만은 명확히 어머니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애들이 커서 비만 때문에 사회적으로 푸대접을 받지 않도록 키우는 것은 어머니의 책임이라고 믿는 것이다. 02―564―0641,2

장세순〈식품연구가·발아현미 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