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본체에서 하드디스크가 돌아갈때 깜빡이는 작은 불빛. 도심의 빌딩위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TV리모콘 버튼을 누를때마다 TV본체에 신호를 보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광선.
이런 장치를 만들때 필요한 것이 발광다이오드(LED)다.
광전자반도체는 LED의 핵심부품인 LED칩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88년에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됐다.
▽고부가제품 개발〓이 회사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적외선LED칩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19.5%)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존제품의 품질과 시장장악력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앞으로 내놓을 제품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도 강점. 기존 제품인 적색과 황색LED칩에 이어 고부가제품인 청색LED칩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개발중인 백색LED가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기존 형광등이나 신호등 등 조명기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게 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공동개발한 고주파단일칩집적회로(MMIC) 역시 국내 독점 생산판매권을 획득한 품목으로 내년부터 시판될 경우 회사의 수익성을 크게 높일 전망.
▽유의사항〓매출의 90%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97년이후 원화의 급락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지만 97년 이전수준인 달러당 800원대로 원화가치가 급등하면 매출이나 이익이 크게 줄수 있다. 매년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결과가 사업화되지 못할 경우 그 비용때문에 수익이 크게 줄수 있다. 또 핵심연구인력이 빠져나갈 경우 연구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조장연(43)사장〓한양대와 동대학원에서 무기재료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출신. 96년4월 통산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한 이달의 중소기업으로 뽑혔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