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순 한국을 떠나 프랑스주재 일본대사로 부임하는 오구라 가즈오(小倉和夫·사진)주한일본대사의 환송모임이 7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룸에서 열렸다.
97년10월 부임한 오구라대사는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판소리와 아쟁을 배우는 등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7월에는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발표회를 갖고 춘향가와 쑥대머리 등을 직접 부르기도 했다.
이날 환송회는 그의 ‘한국사랑’을 격려하고 장도를 축하하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마련한 모임. 그와 교분이 두터운 권오기(權五琦)전통일부총리 김수한(金守漢)한일친선협회장 남시욱(南時旭)전문화일보사장 오재희(吳在熙)전주일대사 조석래(趙錫來)효성그룹회장 등 10여명이 마련했다.
특히 이날 모임에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安淑善)국립창극단장이 참석, 춘향가 중 사랑가를 오구라대사와 함께 불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모임에는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이대순(李大淳)경원대총장 이동원(李東元·국민회의의원)전외무부장관 최상룡(崔相龍)고려대교수 등 각계 국내인사 40여명과 오다노 노부다케(小田野展丈)주한일본공사 고스게 고이치(小菅幸一)아사히신문서울지국장 등 일본측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