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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옥수수, 재래종 형질변화 초래

입력 | 1999-12-08 18:45:00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꽃가루를 통해 재래종 옥수수의 유전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옥수수재배업자협회(ACGA)는 7일 유전자조작생물(GMO) 검사전문기관인 지네틱 ID사(社)와 공동성명에서 20종의 재래종 옥수수 종자를 검사한 결과 이중 45%의 유전자가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전자조작 옥수수와 재래종 옥수수의 재배지가 500m 내에 있으면 꽃가루가 날아갈 수 있어 타화수정(他花受精)을 통해 새로운 품종이 만들어지기 때문. 이렇게 되면 재래종 옥수수의 유전자는 변하게 된다. 이번 검사에서는 유전자가 조작된 옥수수를 심었던 토양 때문에 재래종 옥수수의 유전자가 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CGA는 이에따라 재래종 옥수수만 재배하려는 농가에 대해 미리 종자의 유전자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검사하도록 촉구했다. 일부 국가가 유전자 조작 작물의 수입을 막거나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재래종 재배 농가가 수출단계에서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16개 소비자단체는 10월 미국 농업단체들에 보낸 서한에서 종자 수출시 유전자가 조작된 종자가 0.1% 미만이 포함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