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타이슨, 족제비 학대혐의 또 철창행 우려

입력 | 1999-12-08 19:34:00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전세계헤비급권투챔피언(33)이 족제비 때문에 또 다시 철창에 갇힐지 모르게 됐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7일 최근 타이슨이 애완용 족제비를 학대해 죽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족제비 구조기구’를 운영하고 있는 C J 존스는 최근 타이슨을 동물학대 혐의로 동물보호국에 고발했다. 지난달 18일 신고를 받고 타이슨 저택에 들어가 보니 뒤뜰에 족제비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는 것.

영양실조에 빠진 또 한 마리의 족제비는 우리 안을 미친듯이 돌아 다니고 있었는데 우리 안에는 먹이나 물이 없었다. 관리인은 이 족제비가 타이슨의 것이며 아무도 족제비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존스는 “타이슨이 족제비를 학대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찰에 통보할 방침인데 동물학대 혐의가 인정되면 타이슨은 최고 6개월 징역이나 벌금 1000달러를 내야한다.

타이슨은 강간혐의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링에 복귀한 97년에는 타이틀전에서 에반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 ‘반칙왕’이란 별명도 얻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