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에 3만여평의 택지가 추가로 편입돼 15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더 지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당초 1만100가구에서 6248가구로 줄어 들었던 상암지구 아파트 공급 물량은 다시 7700여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도개공) 관계자는 8일 “3공구에 인접한 현재의 서부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부지 2만3000여평과 1,2공구와 맞닿아 있는 주거환경 개선지구 내 7000여평 등 3만여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추가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로 1500여 가구를 짓는다 해도 철거이주민들을 위한 특별공급분이 일부 포함돼 일반분양분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추진일정도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진행 일정〓토지보상 등 사업진척이 빠른 2공구는 내년 5월부터 아파트 건축공사에 들어가 월드컵이개최되기직전인 2002년 4∼5월경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아파트와 달리 공사진행이 70% 정도 이뤄진 뒤 분양하는 도개공의 특성을 감안하면 분양시점은 2001년 10월경이 될 전망이다.
또 현재 7개 단지 33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3공구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 단지 토목공사에 착수, 2004년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구성〓모두 1942가구가 들어설 2공구는 구체안이 나온 상황.
1단지는 공공임대분 722가구가들어선다. 전용면적12평형 291가구와 15평형 431가구로 구성돼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살기에 편하도록 시설을 갖춘 가구도 평형별로 40가구씩 모두 80가구가 포함돼 있다.
2단지는 680가구 규모로 15평형 75가구와 18평형 605가구가 공공분양분으로 포함돼 있다.
3단지 역시 공공분양분으로 전용면적 25.7평형만 540가구로 구성돼 있다. 8개 상가건물에 들어설 주상복합형 아파트 915가구는 민간건설회사가 30평형 이상의 중대형단지로 지을 예정이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