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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젠화 행정수반 "한국과 경제위기 극복 경험 나누고 싶어"

입력 | 1999-12-08 23:40:00


한국정부 초청으로 방한중인 둥젠화(董建華)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수반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공동번영을 위해 보다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둥수반은 “작년 경제위기를 함께 겪은 양측이 위기극복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금융부문의 경험 공유는 양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97년 7월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홍콩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21세기 홍콩이 아시아의 관문(關門)도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둥수반은 “북미에서 미국 뉴욕이, 유럽에서 영국 런던이 하고 있는 역할을 아시아에서 홍콩이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둥수반은 또 “홍콩의 배후도시인 중국 선전과 광저우(廣州)를 정보통신 장비 생산기지로 활용,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특별행정구는 정보통신분야를 홍콩의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벤처기업에 1억달러(약 1140억원)를 지원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