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이 러시아와 벨로루시의 국가연합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리슬라프 밀로셰비치 모스크바 주재 유고 대사가 8일 밝혔다.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형인 밀로셰비치는 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릴러시아 벨로루시 유고 3개국 의회의 합동위원회에서 구체적 일정이 논의될 것이라며 “3국의 통합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유고는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의 공격을 받자 러―벨로루시의 통합에 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8일 통합조약에 서명한 후 “두 나라는 주권과 독립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새 국가연합은 서방에 위협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리 야쿠쉬킨 크렘린 대변인은 내년 1월 국가연합 최고회의가 소집돼 옐친을 국가수반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양국이 벨로루시를 관할하는 서부집단군 창설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벨로루시에 진주, 8년만에 러시아군이 NATO 회원국과 직접 대치하는 상황이 예상된다. 루카센코는 새 국가연합의 대(對)NATO방어선이 북해의 리가(라트비아)와 흑해의 오데사(우크라이나)를 잇는 선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잉구셰티야 등 러시아 연방내 공화국들은 새 국가연합 안에서 벨로루시와 동등한 지위를 요구하고 나서 러―벨로루시 통합이 러연방의 분열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