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연방 군대가 8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을 점령했다.
영국 BBC방송은 중무장한 유고 병력이 포드고리차 공항의 활주로와 관제탑을 점령하고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시켰다고 전했다.
유고군은 몬테네그로 정부가 포드고리차 공항과 인근 티바트공항의 관할권을 연방정부로부터 접수하기 하루 전 무력으로 공항을 점령했다.
몬테네그로가 세르비아 출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주도하는 연방체제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돼왔다.
몬테네그로는 11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유고연방 통용화폐 신디나르화와 함께 독일 마르크화를 공식화폐로 정했다.
필리프 부야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연방탈퇴를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발언도 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