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스 온 벰 쿠멘덤 피우센데 제아라, 에알룸!”
이것은 서기 1000년에 잉글랜드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말로 “새로운 천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서기 3000년에 텔레파시를 이용해서 뉴욕타임스 화성 지사에 기사를 전송하는 기자는 지금 우리가 쓰는 것과 같은 영어를 사용할까?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언어학자인 자크 바준은 “1000년 동안 언어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사전 편집자인 솔 스타인메츠는 “서기 3000년의 영어는 현대 영어의 이상한 방언처럼 불릴 것”이라면서 “살아있는 언어가 오랜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스타인메츠는 이어 “미래의 영어에서 센츠(cents)는 신스(since)로, 비즈니스는 비드니스(bidnis)로 발음될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다.
스타인메츠는 또 미래 영어에서 철자법은 매우 단순화되는 반면 어휘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영어 단어는 적게 잡아도 약 50만개인데 그것이 10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쓰이는 단어 중 약 40%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속어는 어떻게 될까? 스타인메츠는 “현재 쓰이고 있는 속어는 대부분 사라지겠지만 새로운 속어와 은어가 생겨나서 영어의 어휘를 계속 늘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편집을 맡았던 로버트 버치필드는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의 융합 가능성에 대해 “서로 이해하기 힘든 영어의 방언들이 생겨나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 전체에 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치필드는 영어가 이처럼 여러 방언으로 갈라지게 되더라도 미래에는 순간번역기 같은 것이 일상생활에서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magazine/millennium/m6/onlanguage―safir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