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로스쿨인 컬럼비아대 로스쿨 데이비드 W 리브린 학장은 “고객과 사회의 변화에 부응하는 유능한 변호사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우리 학교의 목적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리브린학장은 “국제화, 기술의 진보, 지적 소유권 확대 등 지난 10여년 동안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변화에 걸맞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로스쿨의 커리큘럼과 교수인력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은 전통적으로 강한 국제법 비교법 상법 외에 최근 인터넷 사이버스페이스 및 미디어 관련 산업의 법률 실무와 교수진을 크게 강화했다.
리브린학장은 “컬럼비아대 로스쿨의 졸업생은 대부분 뉴욕 월가의 로펌(법무법인)에 입사했지만 최근 인터넷 관련 또는 영화 사업 등에 진출하는 졸업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경제 장기호황의 이면에는 이러한 사회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신해온 로스쿨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이 내놓은 법조인력 양성 개혁방안과 관련해 “나라마다 처한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변호사 수가 많고 적음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다”며 법조 인력 수급은 시장의 원리에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리브린학장은 “변호사시험이 어렵다고 해 우수한 법조인력이 양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험으로 법조인의 수를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법조인력 양성은 시험보다 교육의 내용과 질로 다룰 문제”라고 덧붙였다.
뉴욕 맨해튼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컬럼비아대 로스쿨은 1858년 설립돼 140여년 동안 수만명의 톱클래스 변호사를 배출했다.
〈뉴욕〓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