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감된 서울 시내 실업계 고교 원서접수결과 98, 99학년도에 이어 또다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는 실업계 고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교육당국의 전시행정적 교육정책이 낳은 결과라며 규탄집회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해 실업고문제가 이슈화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79개 실업계 고교 원서접수 결과 주야간 모집정원 3만6162명에 3만894명이 지원해 0.8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98학년도의 0.99대 1, 99학년도의 0.91대 1보다 더 저조한 것으로 특히 올해는 모집정원을 지난해보다 1만명이나 줄인 상태에서 미달사태가 되풀이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원미달 학교수는 전체 학교의 절반이 넘는 40개 학교에 이르며 계열별로는 상업계가 2만1462명 모집에 1만8343명이 지원, 0.85대 1의 경쟁률을, 공업계가 1만4700명 모집에 1만2551명이 지원, 0.85대 1의 지원율을 각각 보였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