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민간연구소들은 나루히토(德仁·39)황태자의 부인 마사코(雅子·36)황태자비의 임신(11일자 A25면 보도)이 일본의 불황탈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닛세이 기초연구소는 황태자비의 임신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을 0.1∼0.2% 포인트 끌어올리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고 11일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임신소식 자체가 국민의 소비심리를 자극해 특히 완구와 유아복 등 유아용품 관련업계의 매출을 약 10%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경제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600억엔(약 4조원). 특히 나루히토황태자에 이어 천황승계 서열 2위가 될 아들을 낳으면 경제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것.
아키히토(明仁)현천황의 약혼(58년)과 결혼(59년) 때도 민간소비가 급증해 GDP를 0.2% 포인트나 끌어올린 바 있다. 아키히토천황의 약혼식과 결혼식은 특히 TV구매를 폭발적으로 늘렸다. 일본인들이 그 장면을 TV로 보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일본정부는 황궁을 담당하는 궁내청 병원 소속 1급 의사들로 전담의료진을 구성해 황태자비를 돌보기로 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