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당 최남선은 한반도 지형을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으로 보았다. 그런 모습으로 볼 때 포항시 영일만의 호미곶(대보면 대보리)은 이름 그대로 호랑이의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곳. 그 호미곶 해돋이는 육당이 선정한 조선에서 빼어난 풍광 10곳 중 하나에 든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도 지도제작시 이곳이 한반도의 최동단이어서 무려 7번이나 찾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31일과 내년 1월 1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경북 포항시는 대대적인 새즈믄해맞이 행사를 준비중이다.
이곳의 새즈믄해 일출시각은 오전 7시32분22초. 동해안 일출명소로 자웅을 겨루는 강릉시 정동진역 보다는 무려 8분이나 앞선다.
▼밀레니엄행사▼
전야축제, 자정축원, 해맞이축전 세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문의 포항시 0562―245―6087 △전야축제(31일 오후5시∼11시반)〓길놀이, 남사당패의 줄타기 박첨지놀음 등,고성오광대탈춤, 풍물패 80명이 참가하는 터울림, 양산 사찰학춤, 밀레니엄 록 등 공연이 펼쳐진다.
△자정축원(31일 오후11시반∼1월1일 오전6시반)〓보내는 천년 메시지 낭독, 레이저쇼, 2000년 시작 카운트다운, 조명 및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
△해맞이축전(오전6시반∼오후5시)〓만파식적(적군과 액운을 물리친다는 전설의 피리)연주, ‘여명의 빛’무용공연, 새즈믄해 햇빛채화, 공군에어쇼 해병 태권무 고공낙하 시범, 열기구비행쇼, 비나리제 등.
▼교통편▼
◇교통통제〓국도 31호선과 연결되는 지방도 925호선(포항시, 구룡포∼호미곶)의 일부 구간이 31일과 1월1일 일방통행로로 지정된다. 구간은 동해 약전사거리∼대동배∼대보항. 시간은 △31일 오후10시∼1월1일 오전6시(호미곶 방향)△1월1일 오전8시∼오전11시(반대방향).
◇대중교통편 △여객선〓포항여객선터미널∼호미곶(20㎞) 1시간마다 운항(30분 소요). 승선료 8000원(왕복) 예매전화는 0562―282―0011, 02―514―6766 △버스〓포항시내∼호미곶 임시셔틀, 종합터미널 포항역 구룡포 등지에서 버스운행 △임시주차장〓관공서, 925호선 서편 들판(1만5000대 수용규모)
▼여행상품▼
△버스무박2일(고산자답사회)〓서울 출발(31일 오후7시)∼호미곶 해맞이축전∼김천 직지사 답사. 3만5000원 02―732―5550 △여객선무박2일(대아여행사)〓서울 출발(31일 오후6시)∼포항∼여객선 이동∼호미곶 해맞이축전∼경주관광. 4만5000원. 02―514―6766
〈조성하기자〉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