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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티모르 추가파병案 백지화

입력 | 1999-12-16 19:28:00


정부는 유엔 요청으로 내년 2월까지 동티모르에 보병 300여명을 추가로 파병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국방부는 유엔이 한국군 상록수부대의 기존 규모(419명)를 유지하면서 로스팔로스를 중심으로 한 라우템 지역에서 계속 치안유지 임무를 수행토록 요청함에 따라 추가파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16일 밝혔다.

유엔은 내년 2월1일부터 동티모르 다국적군을 평화유지군(PKF)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측에 717명 정도의 보병 1개 대대 참여를 희망했지만 추가파병을 위한 국회결의안 통과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군 규모를 바꿨다.

유엔은 당초 한국이 추가파병을 하지 않을 경우 담당 지역을 바꾸거나 다른 국가와 혼성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한국측의 요청으로 담당지역을 바꾸지 않고 독립부대로 계속 임무를 수행토록 했다.

그러나 유엔은 180여명으로 구성될 동티모르 평화유지군 참모부에 한국이 중령 1명, 소령 3명, 대위 1명, 준위 2명, 하사관 2명을 파견해 주도록 요청했다.

윤일녕(尹日寧·준장)국방부 대변인은 “내년 4월 이후 상록수 부대원을 교대시킬 때 유엔이 요청하면 추가파병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