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네티즌은 국제감각과 전문성을 21세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꼽았다. 집권 자민당이 네티즌을 상대로 12,13일 실시한 ‘인터넷 가상 총재선거’에서 다수의 네티즌이 그런 덕목을 지녔다는 이유로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48)참의원의원을 ‘네티즌 총재’로 뽑았다.
시오자키는 도쿄(東京)대를 졸업하고 일본은행에서 근무하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고 대장성 정무차관으로 일했다. 일본은 아시아의 이익을 고려하면서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공헌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시오자키는 곧 홈페이지를 통해 ‘집권구상’을 밝힌다.
이번 선거는 고시 연설 토론회 투표까지의 모든 과정을 인터넷으로 진행했다. 40대 의원 5명이 입후보한 선거에는 4만여건이 접속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