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단기낙폭이 컸던데다 내년 연초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큰폭 올랐다. 20일 지수는 지난 주말종가보다 17.79포인트 상승한 967.05로 마감. 장중 한때 29포인트 폭등하면서 98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미수금 1조원 돌파, 스폿펀드 만기물량 부담가중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년 연초 장세에 대비한 선취매로 강세장이 펼쳐졌다.
업종별로는 철강 화학 전기기계 제조업이 상승세를 탄 반면 의복 운수장비 금융업은 내림세를 보였다. 빅 5종목중엔 한전이 500원 내렸을뿐 삼성전자 등 4개종목은 큰폭 상승했다.
신세기통신 인수로 IMT―2000사업 주도권을 쥔 SK텔레콤은 가격제한(41만9000원)까지 폭등하면서 주당 321만8000원을 기록. 이는 증시사상 최고의 주식가격.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정보통신 관련주식을 보유한 성지건설도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제일금고 금호전기 등 개별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대우그룹은 대우차판매와 쌍용자동차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계열사가 지수상승에도 불구, 약세를 면치못했다.
현대전자가 1677만주 거래되면서 이날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으며 대상과 미래와사람이 그 뒤를 이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15∼17일 사흘간의 급락세를 마감하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5.36포인트 오른 244.48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연중 최고수준에 근접했다.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건전화방안이 시장발전에 장기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 오후장 반등의 주요인으로 증권업계에서는 풀이.그러나 건전화방안이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을 언급, 자본완전잠식과 법정관리 화의기업 등 한계기업은 반등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대부분 약세.
특히 손정의씨의 대규모 투자설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인터넷 정보통신 등의 우량주는 반등의 주역이 됐다. 사흘간 떨어질 때는 함께 하락했으나 반등할 때는 종목간 구별이 확실해졌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외국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펀드를 마감한 투자자들이 많아 47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우량주 중심의 매수행태를 유지했으며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신한 외환은행 등 일부 중저가주를 매입했다.
SK텔레콤은 신세기이동통신 인수로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날 전체거래량 2만4000주중 3000주를 매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새롬기술 등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을 팔고 웰링크 등 신규등록종목을 매수했다. 외국인들도 신규등록종목의 적정주가를 높게 보고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것.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연말까지는 쉬면서 장을 지켜보다가 내년초 개장이후 본격적인 매수세에 가담할 것”이라며 “선호종목은 여전히 정보통신 위주”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