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다다월드' 내달부터 가상도시생활 서비스

입력 | 1999-12-20 19:58:00


‘인터넷으로 현실감이 넘치는 세상을 보여드립니다.’

광운대 건축공학과 신유진교수가 주축이 돼 7월 출범한 벤처기업 ㈜다른생각다른세상은 현재 ‘다다월드’(www.dadaworlds.com)를 시범서비스하고 있다. 신교수는 건축전문가답게 이 인터넷 사이버공간을 실제 세상처럼 신개념의 사이버도시로 만들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다월드 브라우저’라는 1.5MB 크기의 3차원 인터넷 접속프로그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다다월드에 들어가면 자신의 분신(아바타)이 보인다. 한양대 부속병원이 마련한 사이버병원에 가면 실제 의사를 만난 것처럼 의료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쇼핑몰에 가면 백화점처럼 진열대와 점원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다른 방문자(네티즌)의 아바타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다른 아바타와는 언제든지 대화(채팅)를 나눌 수도 있다.

테마파크에 가서 다양한 놀이기구를 탈 수도 있고 자동차를 운전할 수도 있다.

다다월드에는 최신 ‘가상현실(VR)’기술이 적용됐다.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다른 아바타와 데이트와 드라이브를 즐기고 은행 증권사를 방문하고 갤러리나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주택 구입을 위해 모델하우스를 걸어다니며구경할수도 있을만큼‘현실감’이넘친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중 150만의 시민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네티즌 누구나 다다월드를 방문한 뒤 별명(ID)과 비밀번호를 무료로 받으면 사이버도시의 시민이 될 수 있다.

신사장은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다다월드는 ‘인간이 있는 인터넷’을 추구한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촌 네티즌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02―3672―3500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