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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씨 "한국기업에 10억달러 투자"…21일 청와대예방

입력 | 1999-12-20 23:42:00


‘인터넷비즈니스의 황제’인 일본 소프트방크의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마사요시·42)사장이 한국 인터넷벤처기업에 대한 10억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 위해 20일 오후9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밝은 표정의 손사장은 입국장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인터넷비즈니스의 미래 전망이 무척 밝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지주회사 설립 등 자세한 내용은 2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사장은 21일 나래이동통신(대표 이홍선·李洪善)과 손잡고 국내에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SBHK)’라는 지주회사를 공동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내 대대적인 인터넷 벤처 투자를 선언한다.

손사장은 이어 오후3시반 청와대를 예방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면담한 뒤 일본으로 돌아간다.

소프트뱅크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손사장은 향후 5년내에 국내 인터넷기업에 10억달러 규모를 장기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손사장은 내년초 설립되는 SBHK를 통해 국내 유망 인터넷기업들을 발굴해 지분참여 또는 인수합병(M&A)방식으로 내년중 7000만∼8000만달러(약 770억∼88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