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는 20일 중국측이 주장하는 홍콩이나 마카오 방식(1국2체제 방식)의 대만통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이날 중국이 홍콩이나 마카오 방식으로 대만을 통일하려는 의도는 ‘무례하고 협박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만은 주권국가이므로 이미 만들어진 청사진에 의해 중국에 반환된 홍콩과 마카오 같은 식민지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륙위원회는 “대만을 마카오와 같은 방식으로 통합하겠다는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 발언은 대만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본토와 대만이 통일되기 위해서는 먼저 중국이 민주화되고 더욱 발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권 국민당의 총통후보인 롄잔(連戰)부총통도 “대만은 1912년 쑨원(孫文)이 세운 주권국가”라며 “주권국가를 식민지 방식으로 통일하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장주석은 20일 마카오 반환식에서 치사를 통해 “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 인민의 쾌거이자 통일을 향한 중대진전”이라며 “홍콩과 마카오에서 성공적으로 실현한 1국2체제야말로 대만과의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타이베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