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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임병주/영화관람 아이들 무질서에 씁쓸

입력 | 1999-12-21 20:10:00


지난 토요일 아이들과 시민회관에서 상영하는 어린이 영화를 보러 갔다가 아이들의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큰 소리로 친구 이름을 부르며 돌아다니는 아이, 뒷사람은 생각도 않고 자꾸 일어서는 아이, 시종일관 떠들어대는 아이들을 보며 이렇게도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 중심적인지 한탄스러웠다.

얼마 전 교실이 붕괴되고 있다는 TV 시사프로를 보며 부모들은 놀랐을 것이다. 내가 시민회관에서 본 것도 또 다른 교실 붕괴였다. 일류 학교만을 지향하는 무한경쟁 속으로 자녀를 내몰아 남을 배려하는 마음조차 키워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일 수 없다.

부모들부터 각성해 아이들의 사소한 것부터 고쳐줘야 할 것이다.

임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