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X’ 폭언 파문의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는 국회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에 대한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창근의원에 대해 22일 상임위 교체조치를 내리기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한나라당의 태도는 여전히 완강하다.
김의원과 한나라당은 국의원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고 특히 김의원은 “국의원이 17일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사실 자체를 왜곡 부인한 행위를 공개사과하고 이를 국회 속기록에 남겨야 한다”면서 21일 저녁부터 본회의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 중인 김의원의 혈압이 높아지는 등 건강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하자 한나라당 소속 여성의원인 권영자(權英子) 김정숙(金貞淑) 임진출(林鎭出) 오양순(吳陽順)의원도 22일 저녁부터 김의원의 농성에 합세했다.
이에 앞서 김정숙의원 등은 이날 오전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국의원의 본회의 공개사과와 함께 국민회의 출당(黜黨), 의원직 박탈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회의측은 국의원이 박의장과 여야 3당 원내총무 앞에서 사과하는 선에서 수습하려 하고 있으나 김의원은 자신의 요구조건 관철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