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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권내 新舊인사 공천경쟁 가열

입력 | 1999-12-22 18:30:00


공천을 앞두고 여권 내 신 구 인사들간의 공성(攻城)과 수성(守城)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2일 국민회의 당8역회의에서 안동선(安東善)지도위의장은 “요즘 당에서 누구 누구가 당선 불안정이라는 등의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며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조치해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당 일각에서 “수도권 중진 다수가 불안하다”는 주장과 함께 △서울의 조순형(趙舜衡) 김원길(金元吉) 김근태(金槿泰) 이상수(李相洙) 김민석(金民錫) △경기의 김인영(金仁泳) 천정배(千正培) 김영환(金榮煥) 조성준(趙誠俊) △인천의 이강희(李康熙) 조한천(趙漢天)의원 정도만이 ‘당선안정권’이라는 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한 반응이었다.

◆"우리지역 사람 아니다"

안양 동안을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은 민주신당 이종걸(李鍾杰) 이승엽(李承燁)창준위원이 지역구 경쟁상대로 거론되자 21일 당사로 찾아와 “그 사람들은 우리 지역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및 지구당 실사’ 등에서 ‘당선안정권’으로 분류되는 현역의원이 수도권을 통틀어 10여명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뜻이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안정권인 의원도 대부분 야당 후보가 가시화되지 않은 지역이어서 상대후보가 정해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돈다.

◆신진인사 행보 제약

현역 의원들이 강한 수성의지를 드러내는 것도 이런 기류를 체감한데 따른 자구책. 이에 따라 신진인사들의 행보도 제약을 받고 있다.

민주신당이 당초 조직책선정위를 통해 26개 이상 법정지구당 조직책을 발표하려던 계획을 변경, 조직책 공모절차를 밟기로 한 것도 현역들의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민주신당은 1차 조직책 선정 지역도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이 없거나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사고당부’를 위주로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노원갑에 김진호(金辰浩)전합참의장, 경기 이천에 최홍건(崔弘健)전산자부차관, 파주에 이재달(李在達)예비역중장 등이 1차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