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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영화 뉴웨이브운동 이끈 브레송감동 타계

입력 | 1999-12-22 19:00:00


프랑스 영화의 뉴 웨이브 운동을 이끈 영화감독 로베르 브레송이 18일 9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21일 프랑스 문화부가 발표했다.

43년 만든 처녀작 ‘타락한 천사’를 비롯, ‘공원의 여인들’(45년)‘시골 사제의 일기’(51년) ‘도망자’(56년) 등 신의 은총과 구원같은 종교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남겼다.

브레송은 대표작 ‘소매치기’(59년)에서 소매치기의 심리상태와 강박관념을 소리와 조명을 이용한 독창적인 기법으로 묘사, 프랑수아 트뤼포와 장 뤼크 고다르 등 프랑스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마틴 스코시즈,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빔 벤더스 같은 세계적 거장들도 브레송의 영향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브레송은 배우 수업을 전혀 안받은 신인들에게 단조롭고 감정없는 대사를 하게 하는 한편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적 기법을 영화에 도입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