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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은행거래가이드]절세상품 가입 "빨리 빨리"

입력 | 1999-12-22 19:00:00


은행 고객들은 올 연말의 경우 연말정산처리에 Y2K(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까지 겹쳐 미리미리 챙겨둬야할 것이 많다.

예컨대 올해안에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면 세금을 줄일 수있다. 또 2001년부터 바뀌는 예금보호제도에도 대비해야 한다.

▼연말정산에 맞춰 절세 금융상품에 가입▼

근로소득자들은 곧 연말정산 서류를 갖춰 직장에 제출하게 된다. 지금이라도 개인연금이나 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에 가입해도 소득공제를 받는 건 똑같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공제한도때문에 내년에 아무리 많은 돈을 불입해도 72만원까지만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절세요령중의 하나다. 이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최대 180만원까지 연간불입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한달 불입금이 최대 100만원이고 몇개월치를 한꺼번에 불입할 수 있으므로 이달에 가입해 500만원을 넣으면 한도인 180만원을 공제받게 된다.

▼세금우대상품은 올해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

재테크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예금보호나 세금우대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에 올해 절세금융상품에 가입하라고 충고한다.

정부의 예금보호범위가 축소돼 2001년부터 1년이상 정기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000만원까지만 보장받을 수 있다.

▼Y2K에 대비한 연말 은행거래 요령▼

전국의 모든 은행은 3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연 나흘동안 Y2K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문을 닫는다. 예금 신탁 창구거래는 물론 PC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와 현금인출기(CD) 및 자동입출금기(ATM) 사용이 중단된다. 현금카드 직불카드도 사용할 수 없다.

많은 현금을 미리 인출할 필요는 없지만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전산마비에 대비해 통장을 정리해 두고 분실한 통장은 재신청하는 것이 좋다. 또 PC뱅킹 인터넷뱅킹 거래내용을 백업해 놓는 것도 좋은 예방조치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