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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좋다/인공암벽 등반]"짜릿함에 피곤 싹"

입력 | 1999-12-23 18:25:00


피곤과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몸을 개운하게 만들고 싶다면 인공암벽 등반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무리 인공암벽이라고 해도 암벽등반이므로 위험할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

▼보름 연습하면 기본기 익혀▼

실내 암벽등반장의 경우 높이가 3∼4m이며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서울에만도 실내외 암벽등반장이 13곳에 있다.

지난 주말에는 서울 성동구 응봉동 응봉산에 국내 최대 규모인 높이 15m, 폭 14m의 경기용 인공암벽과 높이 3m, 폭 12m 규모의 연습용 인공암벽이 선보였다.

하루 1시간씩 보름 정도 하면 기본기를 어느 정도 익힐 수 있고 3개월 정도 지나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가는 오버행을 흉내낼 수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서울클라이밍센터에 암벽을 타러 나온 김모씨(25)는 “살 빼고 배 집어넣는데 이보다 좋은 운동도 드물다”며 “암벽등반을 시작한 이후 1년 만에 체중이 1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또 온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갖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서울클라이밍센터 안강영(安江榮·36)대표는 “모든 신경을 집중해 인공암벽에 수천개 이상 박혀 있는 홀더(손으로 잡는 돌출물)와 스탠스(발을 딛는 돌출물)로 손발을 옮기다 보면 세상 시름을 잠깐이나마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이용료 4000~6000원▼

암벽등반은 큰 돈이 들지 않는 편이다. 암벽등반장 이용료는 보통 4000∼6000원. 한달 회원은 4만∼5만원이다.

필요한 장비도 암벽화가 전부지만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많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