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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헬무트 콜前총리 "쇼이블레 너마져…"

입력 | 1999-12-24 00:57:00


헬무트 콜 전독일총리(기민당 하원의원)가 뇌물 수수와 배임혐의로 빠르면 다음주 초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독일 일간지 쥐트 도이체 차이퉁이 23일 보도했다.

검찰은 콜 전총리에 대한 수사에 앞서 볼프강 티어제 하원의장에게 콜 전총리의 의원 면책특권을 박탈해주도록 요구한 다음 수사를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콜 전총리는 재임중 150만∼200만마르크(약 9억∼12억원)의 정치자금을 받았으며 이 자금을 비밀계좌를 통해 관리한 적이 있다고 최근 시인한 바 있다. 그러나 기부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볼프강 쇼이블레 기민당 당수는 22일 콜 전총리에게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한 익명의 기부자 이름을 공개해 사태가 빨리 해결되도록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앙엘라 메르켈 기민당 사무총장도 “기민당은 콜 전총리와 거리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