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출범 '하나의 유럽' 현실로▼
1월 4일 유럽연합(EU)단일통화 유로가 출범했다. 유럽경제통합의 상징으로 세계기축통화의 하나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1유로당 1.17달러로 시작돼 12월2일 한때 1달러를 밑도는 등 약세를 거듭했다.
▼美 다우-나스닥지수 최고치 행진▼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지수가 3월29일 10,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다우존스지수가 도입된 이래 103년만의 일. 나스닥 지수도 11월 3일 3000포인트를 넘었다. 미국경제는 9년째 인플레없는 호황을 누리며 세계경제를 주도했다.
▼동티모르 독립 '피의 역사' 마감▼
76년 인도네시아에 합병된 동티모르가 8월 30일 주민투표(78.5% 독립지지)로 독립의 길을 걷게 됐다. 주민투표를 전후해 동티모르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학살이 계속됐다. 한국 등 25개국에서 파견된 다국적군이 치안을 돕고 있다.
▼인니 54년만에 평화적 정권교체▼
인구 2억명의 인도네시아가 정부수립 54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실현해 아시아 민주화를 진전시켰다. 10월 20일 선거에서 이슬람계 야당들이 지지한 압두라만 와히드가 대통령에 당선돼 과거청산과 국정개혁에 나섰다.
▼마카오 中반환 서세동점 마침표▼
442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가 12월20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로써 아시아의 피식민 역사,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역사가 끝났다. 12월31일에는 파나마운하가 96년간에 걸친 미국의 지배에서 벗어나 파나마로 되돌아간다.
▼나코 코소보공습 세기말 大참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코소보 인종청소를 막기 위해 3월24일∼6월9일 유고를 공습했다. 유고에서 1만5000명의 사상자가, 코소보에서 1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유고가 NATO 평화안을 수용해 코소보가 사실상 분리됐다.
▼터키 지진-중미 홍수 지구촌 재앙▼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8월 17일 터키 강진으로 1만9000명이 숨졌다. 9월 그리스 대만 멕시코, 11월 터키에 지진이 이어졌다. 10월 인도에서 사이클론으로 1만5000명, 12월 베네수엘라에서 홍수로 3만∼5만명이 사망했다.
▼인구 60억명 돌파 "지구가 좁다"▼
세계인구가 10월 12일 60억명을 넘었다. 39년만에 두배로 늘었다. 유엔은 이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서 태어난 남자아이를 ‘60억명째 인류’로 지명했다. 인구폭증으로 식량 물 자원 부족과 환경오염 등의 해결이 더욱 시급해졌다.
▼中 WTO가입 세계시장 속으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로 11월15일 미국과 합의했다. 인구 12억5000만명의 중국이 세계 시장경제질서에 들어가게 됐다. 그러나 11월 30일∼12월 3일의 WTO각료회의가 결렬돼 뉴 라운드 출범에 암운을 드리웠다.
▼밀레니엄 열풍-Y2K 불안 교차▼
밀레니엄 열풍과 Y2K 불안이 교차했다. 밀레니엄 특수와 Y2K를 우려한 사재기가 동시에 나타났다. 각국은 새 천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물을 세우고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각국은 Y2K 예방에 1000억달러 이상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