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하려면 집, 절대로 사지 마라.’
LG경제연구소의 김성식(金聖植)연구위원은 이같은 제목의 저서에서 주택시장의 장기적 동향과 구조변화를 볼 때 21세기에는 주택에 대한 직접투자가 더이상 재테크수단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주택신화’ 끝났다〓90년대 초 대규모 주택공급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한 주택투자의 신화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더욱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
올해 주택시장이 9% 가량 회복됐지만 이는 지난해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2002년 이후에는 공급증가와 수요감소 등으로 전체적으로는 하향 안정화한다는 게 김연구원의 주장. 현재 추세대로라면 2005년에 국내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 본격적인 ‘1가구 1주택’시대가 열리게 되며 인구 증가율 둔화로 주택수요가 줄게 된다는 것.
▽부동산도 간접투자 시대〓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관심있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나 증권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간접투자하는 투자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김연구원은 예상했다.
이미 주택저당채권(MBS) 부동산투자신탁(REITs) 등의 간접투자 상품이 나와 있으며 기존 증권시장과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은 이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이라고 김연구원은 충고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