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LG홈쇼핑 등 3개사가 올해 마지막 코스닥 공모주 청약을 이틀간 실시한다.
이번에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LG홈쇼핑외에도 인터폰 등을 만드는 코맥스, 반도체 마킹장비 제조업체인 동양반도체장비 등이다.
◆홈쇼핑시장 60% 점유
▽LG홈쇼핑〓3개 기업중 가장 많은 125만주를 모집한다. TV, 카타로그, 인터넷홈쇼핑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하는 무점포 유통 전문업체. 삼성증권에 따르면 99년6월말 현재 LG홈쇼핑과 이미 코스닥에 등록한 삼구쇼핑은 6대4의 비율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연간 200%가 넘는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액은 3100억원, 경상이익 15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가격 5만5000원은 자산가치와 향후 추정이익 등을 감안한 주당 본질가치의 3.4배. LG홈쇼핑은 최근 급성장하는 인터넷쇼핑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데이콤 천리안과 전략적제휴를 체결했다.
◆세계 100여국에 수출
▽코맥스〓인터폰을 비롯해 비디오폰, CCTV 등을 국내는 물론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구내 통신기기 전문업체. 98년에는 외환위기 여파에 따른 국내 주택공급의 격감으로 인터폰 및 비디오폰의 내수가 전년대비 37%나 줄었으나 수출확대를 통해 이를 보완했다. 앞으로 경기회복에 따른 주택공급의 확대로 내수판매의 증가가 예상된다. 코맥스는 6월말 현재 하나로통신 28만주(장부가 주당 1만7200원)와 한솔엠닷컴 73만주(6570원)을 보유하고 있어 평가차익이 200억원이 넘는다. 공모가 5만원은 주당본질가치 1만5975원의 3.1배.
◆국내시장 독보적 지위
▽동양반도체장비〓반도체 겉면에 상표 등을 새기는 레이저 마킹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반도체를 다 만든후에 쓰이는 후공정장비가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협소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아남반도체 시그네틱스 현대전자 칩펙코리아 등에 대한 점유율이 90%,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60%에 달한다. 레이저마킹장비의 핵심부품인 마킹헤드와 비젼을 자체개발해 원가부담을 크게 줄였다. 공모가 3만6000원은 주당본질가치의 1.9배.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