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주식시가총액과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성격이 다른 개념이다. 주식시가총액은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평가로 날마다 변한다. GDP는 한국가에서 연간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총계다.
그러나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6일자에서 미국 주요기업의주식시가총액과 몇몇 국가의 GDP를 대비했다. 미국의 주가상승세를 알기 쉽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주식시가총액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5930억달러)의 주가총액은 스페인의 GDP와 비슷하다. 2위 제너럴 일렉트릭(4560억달러)은 태국, 3위 시스코시스템스(3440억달러)는 이란과 맞먹는다. 월마트(2960억달러)는 아르헨티나, 인텔(2460억달러)은 폴란드, 루슨트 테크놀러지(2270억 달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비교된다.
주가총액과 GDP가 비슷하다고 해서 그 기업의 주식을 팔면 해당국가를 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기업의 연간 매출액과 GDP를 비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렇게 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간 매출액은 197억달러로 탄자니아의 GDP를 조금 웃도는 수준밖에 안된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