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경영노하우가 부족하고 세계 인터넷기업들과 경쟁할 만한 핵심분야가 거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국내외 인터넷비즈니스 선도기업의 전략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AOL 야후 아마존 E트레이드 E베이 등 15개 해외 인터넷 선도기업과 함께 야후코리아 다음커뮤니케이션 골드뱅크 인터파크 등 14개 국내 인터넷 선도기업을 조사대상으로 선정, △사업개념 △맞춤서비스 △컨텐츠 △네트워크 △소모임활성화 등을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국내 인터넷기업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인터넷 인프라가 약하고 내수시장이 협소해 이를 극복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간간이 이뤄지고 있으나 미국 인터넷기업들처럼 적극적인 인수합병이 활발하지 못하고 소모임 활성화를 위한 열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E비즈니스 성공요건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핵심기술로 고객을 선점하고 △고객층을 세분화하며 △핵심사업의 집중 육성과 소모임 활성화, 해외시장 개척 등을 들었다. 한편 국내 인터넷시장 규모는 올해 4100억원에서 2003년 3조6000억원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