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는 Y2K 이상무!’
Y2K는 인류 최악의 재난이 될 것인가, 아니면 눈부신 밀레니엄 디지털세상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인가. 아직 아무도 모른다.
정부는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융 전력 에너지 통신 원전 운송 국방 수자원 해운항만 환경 의료 중소기업 행정 산업설비 등 13대 중점분야를 정해 그동안 Y2K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정부가 16일 중소기업 산업설비 행정분야를 제외한 나머지는 Y2K문제를 100% 해결했다고 발표했고 이어 최근에는 나머지 분야도 문제 해결이 모두 완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는 만의 하나라도 13대 중점분야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30일부터 내년1월4일까지 정부 및 관련기관 소속 인력 37만명이 24시간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간다.
또 분야별로는 원전의 경우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안전설비를 구동할 수 있는 전력을 5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은 1월1일0시를 전후로 2∼3분간 운행이 일시 중단된다. 철도의 경우 31일과 1월1일 이틀간은 전동열차를 디젤열차로 교체해 운행한다.
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재고량을 평소 10일분에서 16일분(약 86만t)으로 늘려 비축하고 원유도 67일분을 확보해두었다. 전력의 경우도 문제가 발생하면 2시간 이내에 중요시설에 송전이 가능한 긴급복구체제를 갖췄다.
해운항만의 경우 연안 선박은 수동으로 조작해 운항하도록 조치했다. 중소기업의 대해서는 중소기업청 및 11개 지방중기청에 ‘긴급지원팀’ 150명을 확보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기술 및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부 전산 전문가들은 13대 중점 분야의 Y2K문제 해결이 선진국들이 자동Y2K툴(도구)로 해결한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수작업에 의존했기 때문에 버그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만약의 문제에 늘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