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일협회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록 콘서트’를 가진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41·참의원의원) 일본 외무성 정무차관은 일본 정계에서는 장래가 촉망되는 ‘꿈나무’.
10월 정무차관에 임명된 그는 신세대답게 톡톡 튀는 감각으로 외무성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차관이 되자마자 외무성 공무원들로 ‘록 밴드’인 ‘더 브리지(가교)’를 결성한 것이나 결성 2개월 만에 ‘내한 공연’을 가진 것만 해도 그렇다.
일본 주오대 출신인 야마모토차관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록에 심취,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는 또 작사와 작곡에도 재능을 보여 이번에 한국에서 노래한 ‘일의대수(一衣帶水)’라는 곡도 그가 작사 작곡했다.
그는 미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했고 일본 국제협력사업단에서도 활약한 국제외교통상문제 전문가. 그가 노랫말을 붙인 ‘일의대수’나 ‘아시아’ ‘심플 메시지’ 등의 가사를 보면 서구적 보편주의에 대한 경계와 아시아적 가치관에 대한 옹호의 메시지가 배어 있지만 일본 주도하의 아시아, 즉 ‘대동아공영(大東亞共榮)’을 연상시키는 대목도 있다.
그는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데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 김상우(金翔宇)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의원 등은 내년 4월 총선후에 도쿄(東京)에서 답례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도쿄공연후에는 일본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이시자키 가쿠(石崎岳)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중의원 등과 함께 2002년 월드컵 기념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