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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여자부 패권다툼도 볼만"…2일 개막

입력 | 1999-12-31 19:05:00


2일부터 2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가는 한국배구의 대제전인 현대아산배 2000 슈퍼리그.

이번 대회는 치열한 남자부 정상 다툼 못지않게 여자부도 LG정유와 현대 등이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현대가 LG정유를 연파해 한발짝 앞섰지만 LG정유도 슈퍼리그 9연패의 관록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기 때문.

현대는 SK시절부터 LG정유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 ‘LG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유화석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혀 우승을 노린다.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 등 전 소속팀이 해체되는 바람에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인 3인방’과 부상에서 회복한 이명희가 힘을 합해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대표팀 주포로 성장한 구민정은 날로 무르익는 기량으로 현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통의 최강 LG정유는 장윤희 홍지연 박수정 정선혜 등 노장들과 신예이윤희가펼치는‘신구조화’의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 세터인 김귀현이 버티고 있는데다 왕년의 명세터 이도희까지 컴백해 세터 싸움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

이밖에 올 여고 졸업생 중 최대어인 대형세터 김사니와 최정화를 영입해 전력 강화에 성공한 도로공사를 비롯해 담배인삼공사, 흥국생명 등 나머지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어 ‘복병’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