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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냉증 다스리기] 왜 몸이 차가워질까?

입력 | 1999-12-31 22:04:00


한의학적으로 보면 남성은 기, 여성은 혈에 속하며 음양으로 따져볼때 남성은 양이고 여성은 음이다. 따라서 혈액에 관계된 질병과 몸이 차서 생기는 질병은 주로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며 특히 자궁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칫 불임 등 큰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된다 냉증의 가장 큰 원인은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데서 비롯된다. 우리 몸의 체온은 혈액에 의해 유지되는데 혈액순환이 일정하지 않으면 냉증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혈액순환을 컨트롤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자율신경인데 특히 여성의 경우 배란과 월경이라는 호르몬의 반복작용으로 자율신경이 불안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평소 혈압이 낮은 편이거나 빈혈이 있다 저혈압인 사람은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내는 펌프의 힘 즉 혈압이 낮기 때문에 몸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양의 혈액을 보내는 일이 쉽지 않다. 특히 손발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진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혈액의 공급량이 적어져서 차가워지기 쉽기 때문에 냉증 증상이 더 민감하게 나타난다. 이외에도 빈혈이 있는 여성들 가운데 몸이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전신에 배달되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세포에서 충분히 에너지를 연소시킬 수가 없어서 말초가 차가워지는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빈혈이 있는 경우에 몸이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다. ▶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신적으로 불안하다 정신적인 불안감 역시 몸이 차가워지는 데 한몫한다. 여성질환전문클리닉 심용섭 십장생한의원의 심용섭 원장은 “냉증을 앓는 여성들 가운데는 내성적이며 신경질적이고, 쓸데없는 근심 걱정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이와같이 정신적 불안정은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호르몬의 이상을 가져와 몸이 차가워지는 원인이 된다. ▶ 여름철 지나친 냉방 뒤끝에 많이 생긴다 여름은 땀이 나고 겨울은 땀이 들어가야 정상이다. 하지만 요즘은 여름에도 긴 팔을 입어야할 만큼 냉방이 잘 된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인체의 균형감각이 깨지면서 갖은 병이 찾아오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냉증이다. 또 덥다고 해서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등 하복부를 노출시키는 것은 냉증에 중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생리 때 자궁을 차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생리통으로 고생하게 된다. 지나친 냉방이나 음료수, 냉채 등 찬 음식을 먹는 것도 냉증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여름이 가고 겨울로 가는 환절기에 이유없이 피곤하거나 몸이 시리다면 빨리 치료를 해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