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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저소득층 투자안내서 낸 재시잭슨 父子

입력 | 2000-01-03 20:12:00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58)와 아들 잭슨 2세(34) 연방 하원의원이 흑인 저소득층을 위한 투자 안내서를 최근 공동발간했다.

잭슨 부자가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받아가며 집필한 이 책의 제목은 ‘돈에 관한 얘기’. 미국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한 흑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금융시장에 참여하는 방법과 투자기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인질구출 외교로 유명한 잭슨 목사는 그동안 월가의 대기업 등을 상대로 소수인종 기업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설득하는 등 흑인의 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잭슨 2세는 부친이 세운 인권단체에서 일하면서 금융관리 기법에 관한 강의도 했다. 95년 하원에 진출하기 전까지 공격적인 투자가로 금융시장에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잭슨 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복권을 사는 데 돈을 낭비하지 말고 금융시장을 믿고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잭슨 2세는 책을 펴낸 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이 책을 평소 잘 안보고 주식시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출판의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