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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미스터]아이들 마음열기 '인형극' 효과 만점

입력 | 2000-01-03 20:12:00


“아이들과 대화하기가 힘들다고요? 그럼 함께 인형극을 해보세요. 아이들이 쉽게 마음을 열 거예요.”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지도교사 길해연씨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방법으로 간단한 인형극을 권한다. 네 살경부터 초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는 이 방법이 먹혀들어간다.

진지하게 “우리 얘기해보자” 하면 아이들은 입을 다문다. “뭔가 슬픈 일이 있었구나. 엄마한테 얘기해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도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엄마가 인형을 들고 재미있게 움직이면서 아이에게도 인형을 하나 쥐어주면 아이는 자신을 객관화시킬 수 있어 자연스레 이야기에 참여한다. 아이가 유독 좋아하는 인형을 꺼내들면 이야기 속으로 쏙 빨려들어가게 마련.

잘 아는 동화나 TV만화의 등장인물에 현실을 대입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인형극 놀이를 하면 표현력도 기를 수 있는데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함께 인형극을 하도록 엄마가 운을 떼주면 재미있게 잘 논다.

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