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LG 대우 삼성 대신증권 등 5대 증권사는 3일 올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유망 종목을 각각 추천했다. 정보통신 관련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거래소의 황제주’인 SK텔레콤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시들해진게 특징.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최고 인기〓유망 대표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한국통신이 꼽혔다. 이 두 종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보통신 관련주의 간판역할을 떠맡게 될 전망.
삼성전자는 앞으로 3년이상 매년 사상 최고의 순이익이 발생하고 반도체 D램과 TFT―LCD(초박막액정화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단말기 등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는게 추천이유.
한국통신은 인터넷과 데이터통신 부문을 적극 육성하고 올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ADSL가입자를 100만명 확보할 계획. 유선전화 접속료는 줄어들지만 유선에서 이동전화로 거는 접속료는 급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그룹주’형성〓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기와 삼성항공 삼성증권 등의 계열사를 두 개 증권사 이상이 각각 추천해 새해에도 주식시장에서 ‘삼성 바람’을 계속 몰고다닐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통신의 경우 한통하이텔과 한통프리텔 등 관계사들이 예외없이 추천돼 ‘주식시장의 한국통신 그룹’으로 부상할 전망. 특히 이들은 전자상거래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의 사업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등은 시들〓작년 주가가 400만원선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군림했던 SK텔레콤은 올해 두 개 증권사가 추천하는데 그쳤고 데이콤과 LG전자 등은 한 개 증권사만 천거하는 등 인기가 작년만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주가가 너무 올라 개인투자자들에게 추천하기에 적당하지 않고 수익률도 높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추천대상에서 제외시켰다”며 “그렇다고 성장성이나 내재가치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타〓주성엔지니어링은 한통하이텔과 함께 코스닥의 최고 인기종목으로 떠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최고의 반도체 전공정장비 제작업체로 외국업체와 대등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점이 인기 요인.
국민은행은 올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부실채권과 자회사 구조조정 비용부담이 각각 감소하면서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면서 금융주 중에서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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