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의 인기몰이가 인력시장에도 불어닥쳤다.
한국통신하이텔(대표 김일환·金日煥)은 지난해 말 마감한 경력 및 신입사원 30명 공개모집에 무려 2만여명이 지원했다고 4일 밝혔다. 경쟁률은 667대1.
특히 지원자 중 경력자 수가 2000여명에 달해 인터넷 기업으로의 ‘인력 대이동’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연말 코스닥에 등록한 이 회사의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중. 이에 따라 인터넷을 통한 공개채용에 나서자 하루 수천명이 접속하면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지원자가 인터넷 사이트로 몰리는 바람에 이 회사 인터넷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을 정도. 결국 원서 접수 마감일을 하루 연기하는 ‘유명세’를 치러야 했다.
2만여명의 지원자 중 박사학위 소지자만도 100여명. 석사학위자도 모집정원의 100배인 3000명에 달한다. 하이텔측은 “인터넷기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이토록 높을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경제의 패러다임이 인터넷비즈니스로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
‘하늘의 별 따기’같은 어려운 관문에 응시한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으로 300여명이 선발된 뒤 다시 1,2차 면접을 거쳐 이달 말 30명의 최종 합격자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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