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경제가 호전되자 최근 일부 기업이 다시 양적으로 확장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매우 걱정되는 일”이라면서 “경쟁력 없는 기업을 갖고 있으면서 또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가 하라, 하지 말라 할 수는 없지만 대기업은 이미 사업분야를 가질 만큼 갖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을 위해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지난해까지는 금융기관의 통폐합 등 외형적인 개혁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질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기업들도 연구개발(R&D) 투자 등 질적 개혁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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