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어떤 의사를 좋은 의사로 꼽을까.
의사들이 좋아하는 의사와 환자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의사는 다를 수 있다. 바쁜 ‘명의’에게 갔다가 소홀히 취급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의료계엔 ‘명의가 사라져야 환자가 산다’는 말까지 나돈다.
사실은 의사들이 훌륭하다고 꼽은 의사가 마케팅 기법에 의해 명의로 ‘포장’된 의사보다 더 좋은 의사일 가능성이 높다. 또 그가 말하는 질병의 예방법과 치료법이 더 믿음직스럽지 않을까.
동아일보는 새해 15회에 걸쳐 종합병원 의사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누구를 가장 훌륭한 의사로 꼽는지 설문조사한다. 베스트닥터로 선정된 의사에게 건강법을 듣고, 특히 자신은 해당 분야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는지 평소 가족들에겐 어떻게 말하는지를 소개한다.
이를 위해 취재팀은 국내 종합병원의 특정 질환 전문의에게 △가족이 아플 경우 맡기고 싶은 의사 △연구실적과 치료실적 등이 뛰어나다고 여기는 의사를 1∼5위까지 추천토록 한 다음 집계, 순위를 매기는 방법을 택했다. 각 의사들에겐 자신이 속한 병원과 과를 떠나 최고의 의사를 선정해달라고 부탁했다.
첫회는 국내 사망률 1위인 뇌혈관질환 분야. 전국 15개 대학병원의 신경과 및 신경외과 전문의 41명에게 선정을 의뢰한 결과 표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신경외과 이규창교수와 서울대의대 신경외과 한대희교수는 공동1위로 선정돼도 무방할 만큼 모든 의사들로부터 고른 추천을 받았다. 신경과에선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김종성교수와 서울대병원 노재규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stein33@donga.com
▼의사들이 뽑은 뇌혈관질환 베스트닥터▼
1. 이규창(연대세브란스 신경외과)
2. 한대희(서울대 신경외과)
3. 김달수(의정부성모 신경외과)
4. 김종성(서울중앙 신경과)
5. 노재규(서울대 신경과)
6. 임만빈(계명대동산 신경외과)
7. 윤병우(서울대 신경과)
8. 권병덕(서울중앙 신경외과)
9.이광호(삼성서울 신경과)
10. 심재홍(인제대부산백 신경외과)